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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스급 전개 왤케 늘어지지...

어린밤 2022. 7. 5. 10:24

결말도 궁금하고 이야기도 재밌는데 전개가 하.......스트레스 받는다 무슨 엿가락 처럼 쭉쭉 늘어져

제일 거슬리는게

아래 발췌한 것처럼


근데 하필 너야?”

 

무척이나 수상하다는 눈초리를 던져 주었다. S급이 한둘도 아니고, 이놈이지. 황림이 , 하고 아래를 쓰다듬다가 입을 열었다.

 

초월자들은 판에 끼어들기 힘들다고 했었잖아. 나는 말하자면 미리 뿌려 씨앗 하나지.”

 

너도?”

 

공무원 씨와는 달라. 단순한 연결을 위한 작업이니까. 무작위로 대충 흩뿌린 거라 한둘도 아니고. 다만 그중에서 내가 제일 만했다~ 라고 할까. 하급에 비각성자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독화살 개구리도 있다던데.”

 

말하자면 통신기 같은 세계 생물에게 넣었다는 건가?”

 

대충 비슷하지. 소형택배 발송도 가능한 통로쯤? 이것도 제한은 많고, 상대 능력도 일정 이상 되어야 하고.”

 

결국 황림이 인형술사와 거래하게 단순한 우연이라는 소리였다.

 

“…걔도 어쩌다 이런 놈에게 걸려가지고.”

 

아니 ? 진아, 능력 좋아.”

 

황림이 억울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수갑 차고 있는 놈이 말이냐.”

 

사육소장님 능력이 좋았을 뿐이지.”

 

뻔뻔하기는. 실장님을 노린 건지도 몰라?”

 

그냥 위험하니까. 안전─”

 

, !”

 

얼른 황림의 입을 막으며 송태원을 힐끔거렸다. 실장님의 표정 변화는 없었지만 속으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몰랐다.

 

저기, 실장님. 잠시 나가 계시는 되겠지요.”

 

한유진 씨의 안전을 보장할 없으니 됩니다.”

 

다른 사람과 왔어야 했는데. 그렇다고 지금 여기서 나간다면 황림은 분명 도망치려 것이다. 흙이 테이블 위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 실장님은 순간적으로 무력화될 테고. 흙부터 인벤토리에 집어넣었어야 했는데, 실수야. 물론 그랬다간 바로 회복하지 못한 실장님을 황림이 그대로 들고튀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최소한 황림 혼자는 튀었을 거다.

 

그럼 귀라도 , 으악!”

 

새끼가 핥았어! 기분도 손바닥도 순식간에 더러워졌다.

 

─”

 

핥아 달라는 건가?”

 

“…인간 새끼야.”

 

, 기분 나빠. 손을 닦고 싶었지만 옷이나 수건으로 닦기는 싫었다. 내가 손을 펼쳐든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자 실장님이 예의 수건을 꺼냈다.

 

송이에게 미안해지니 사양하겠습니다. 삶아 빤대도 기분 더럽잖아요.”

 

점심 먹고 양치도 했어.”

 

황림이 자기 입안은 깨끗하다고 주장하며 인벤토리에서 손수건을 꺼내 건네주었다. 그리곤 휘어진 눈으로 송태원을 바라보았다.

 

애도 아니고 들을 들어야지.”

 

어른도 상처는 받아!”

 

스무 되자마자, 또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무슨 레벨 스킬 등급 오르는 것처럼 맞춰서 어른다워지는 당연히 아니다. 그저 이제는 직접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그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뿐이지.

 

한유진 , 저는─”

 

괜찮다고 거면 다무시고요. 아니면 제가 가서 막아드릴 테니.”

 

송태원이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만약에, 괜찮은 아니라 알고 싶은 거라면.”

 

송태원을 돌아보며, 그와 눈을 마주친 말을 이었다.

 

의무나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여기 계셔도 됩니다.”

 

송태원의 입이 열렸다가 아무 없이 다시 닫혔다.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그가 힘겹게 목소리를 꺼내었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의무감이었다. 당연하겠지, 실장님도 피하고 싶은 순간이 물론 있겠지. 듣고 싶을 리가 없었다. 싫은 소리 듣는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타고난 성향이 많이 이상하지 않고서야 당연히 귀를 막고 싶어질 것이다.

 

모르는 것이 불안합니다.”

 

그렇다잖아.”

 

닥치고 있어.”

 

어차피 내가 아는 없다니까? 그냥 안전상이야. 위험하잖아. 성현제를 삼킬 있다는 결국 웬만한 삼킬 있다는 뜻이니까.”

 

초월자들조차도. 황림 놈이 가볍기 그지없는 어조로 말했다.

 

성현제만을 노린 거니까 아직 호환성은 별로겠지. 인간성을 유지한 채로는 기껏해야 스킬 정도나 막을 뿐이고. 그것도 완벽하게 삼키는 아니었지?”

 

시간을 들여도 한동안 스킬 등급을 떨어뜨릴 뿐이었다.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니까 송태원에 대해 아는 초월자라면 누구나 치워 버리고 싶어할걸. 아직 아는 사람은 없는 듯하지만.”


이런 식으로 중요한 떡밥 풀면서 중간중간 시덥잖은 개그를 껴넣는데

글자수 늘리려고 아무말 막 써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음 근데 이런 식의 분량이 너무 많아서 빡침 스크롤 박박 내리면서 욕함

그것만 하는 게 아니라 억지 감동을 위해 오글거리는 대화마저 껴넣음

송태원 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급진지 빠는 순간도 적당히 넣어야 감동스럽고 감화되는데 내스급은 아무데나 다 쳐넣어서 오글거리고 거부감듦

결말이 궁금해서 꾸역꾸역 보겠지만 전개 방식이 나랑은 좀 안맞는듯 이 소설


제일 고구마인 인물이

송태원 이 답답이..

한유진.. 자기 몸 안챙기는 주인공은 어디서나 고구마를 처먹이지

강소영인가 김소영인가 남의 말 귓등으로도 안처듣고 자기 관심사에 눈이 멀어있음


<한유진과 그에 못지 않는 송태원의 억지 고구마 합작>

 

그러니 나를 대가로 제안한다면 채터박스를 막아 주려 거라네.”

 

하지만, 성현제 씨는요!”

 

죽지는 않겠지. 다른 세상에서, 지루하게 살아갈 .”

 

성현제가 한숨을 흘려냈다. 심각한 태도는 전혀 아니었다. 그냥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야 하게 되었다는, 가벼운 투정 같은 몸짓이었다.

 

나로서 남기 위해 적당히 반항을 해보다가, 실패하면 초승달의 뜻대로 근원을 없애게 되겠지. 하지만 한유진 군이 여생을 살아가기엔 충분한 시간이 흐른 후일 거라네. 근원이 사라진다면 오히려 안전해질 수도 있고.”

 

그건…….”

 

한유진 군이 아끼는, 수명이 길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가게 수도 있겠군.”

 

몇백 뒤에도, 안전하게. 평화롭게.

 

성현제, 씨는, 싫으실 거잖아요.”

 

단순히 다른 세상으로 옮겨지는 것까지 거절할 이유는 없다네.”

 

“…싫지 않냐고요.”

 

한유진 군에게는─”

 

싫냐고, 아니냐고!”

 

성현제가 입술을 살짝 벌렸다가, 웃으며 대답했다.

 

싫어.”

 

근데 나한테 떠넘겨! 싫으면 가지 ! 실장님도요!”

 

젠장, 물론, 물론. 안전하고 가능성 높은 방법이었다. 사람만 포기하면 나머지는 있었다. 던전을 막는 ? 지금으로선 그리 어렵지 않을 터였다. 어르신으로부터 수업을 받고 있는 유현이와 예림이, 그리고 강력한 버프 스킬을 얻은 노아 . 이렇게만 있어도 웬만한 몬스터는 막아 있었다. 여기에 명우의 대장간과 기승수들.

 

해외 헌터들을 적당히만 신경 준다면 단순한 근원의 공격은 충분히 버틸 있다.

 

우선순위요? 당연히 우리 애들이지! 만약 유현이와 반드시 하나가 죽어야 한다면 고민도 해요. 유현이 구할 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잖아요!”

 

성현제도 송태원도 나를 바라보았다. 유현이 또한 계속해서 내게 눈길을 두었다. 성현제가 웃음기 그대로 송태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시다는군, 송태원 .”

 

알겠습니다. 강제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송태원이 몸을 일으켰다. 잠깐만, 잠깐만!

 

초승달에게 넘기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있는 ,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담담하게 말하며 송태원이 성현제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어떻게든 막고 싶었지만 나는 여전히 꼼짝할 수가 없었다.

 

 

회귀 전에는 제가 어설펐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아마도 저는, 저를 버리지 못했겠지요.”

 

황림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인간성을 유지한 채로는, 젠장. 그놈 입을 꿰매 버렸어야 했는데.

 

그런 아니에요, 실장님은…….”

 

그때도 제가즐겁다고 느꼈었나 봅니다. 그러니 미룰 없습니다.”

 

한쪽 손을 뻗은 채로 설득하듯이, 송태원이 말을 이었다. 여태까지 실장님 때문에 뒤집힌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오늘이 최고였다. 아이템 거절하는 그대로 애교였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습니다.”

 

실장님!”

 

성공할 거라는 장담은 해드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송태원이 거듭 사과했다. 송태원에게 반쯤 가려진 성현제는 여전히 느긋한 태도로 송태원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저를, 만드는 것에 협조를 초월자라면 저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겁니다. 어떻게 해야 초월자를 확실하게 삼킬 있을지를.”

 

확실하진 않잖아요! 도와줄 거란 보장도 없어요. 우선은 황림과 연락해서 차분히 정보를 얻고 나서요, 그러고 나서.”

 

한유진 씨에게 호의적이며 저를 채로 납치하려 하였다면, 목적은 없을 겁니다. 초월자가 저를 사용하려는 대상은 같은 초월자, 혹은 성현제겠지요. 세성 길드장 또한 납치 목표 하나였으니 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분하게, 송태원이 자신을 놓고서 설명했다.

 

그러나 반드시 납치하라고 하진 않았으니, 전자 또한 염두에 두고 있을 겁니다. 전자의 경우 대상은 초승달일 것입니다. 달을 삼키기 위한 그림자 만들어 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형술사는 초승달의 적이라 있으니까요.”

 

실장님은 초승달과 하얀새, 근원에 대해 몰랐었다. 지금도 우리 중에서는 정보가 가장 적은 편일 텐데도, 황림이 내뱉은 말과 그간의 일들을 조합해 자신이 나아가야 길을 찾고 있었다. 스스로를 버리는 길을.

 

세성 길드장, 성현제 . 당신이 있으면 초승달이 나타날 겁니다. 인형술사와 순조롭게 거래할 있다면 초승달을 삼키는 대신 채터박스를 막아 달라고 하겠습니다.”

 

유현이와 성현제가 내민 방법을, 조금 비튼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리고 당신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벗어날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성현제마저 제외하고, 오직 송태원만이 희생하는 방법. 속이 아팠다. 사람이 저렇지. 저걸 보고 대체 누가 인간이 아니라고 있지.

 

초승달을 삼키거나, 나를 삼키거나.”

 

아래를 가볍게 괴고 있던 손을 떼어 무릎 위로 내려놓으며 성현제가 입꼬리를 올렸다. 겹치고 있던 위쪽 다리가, 발끝이 까딱였다.

 

어느 쪽이든 달이로군.”

 

저와 함께 가주십시오.”

 

싫다잖아요! 그리고, 저는요! 여기까지는 무슨 여기까지야, 그게 자르듯 잘라내질 같습니까? 실장님 멋대로 정해요!”

 

나도 싫다. 항상 혼자 남겨지고 혼자 살아남았다.

 

그렇게 혼자 떠안으면, 고마워라도 같습니까?!”

 

압니다. 잘못입니다. 그러니 성현제 씨도 싫어하셔서 다행입니다.”

 

계획을 설명하고 함께 가달라고 하는 행동들은, 결국 동의를 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죄책감조차 자신이 짊어지려고 하는 것이었다.

 

억지이며 제가 편해지려고 하는 일입니다.”

 

! 송태원!”

 

모두 잘못입니다.”

 

답답한 인간아! 이딴 식으로 가버리면 받아서라도 살아요!”

 

한유진 씨는 괜찮을 겁니다.”

 

송태원이 고개를 약간 돌려 나를, 유현이를 바라보았다.

 

소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한유현 헌터와 박예림 헌터를 곁에 두고서, 오래 웅크리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말대로, 나는. 송태원을 잃는다고 해도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지킬 것이 남아 있는 한은, 되찾을 것이 남아 있는 한은어떻게든 기어나가겠지. 그래도.

 

“…그래도 아플 겁니다. 진짜 많이 아플 거라고요.”

 

. 죄송합니다.”

 

막막해졌다. 대화로는 절대 설득하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안쪽은 물론 눈가가 화끈해졌다.

 

“….”

 

유현이가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유현아, 번만. ? 너라면 잡을 있잖아.”

 

나는, 형이 우선이야.”

 

그러니까 더더욱 잡아야지…….”

 

미안해, . 만약 박예림이었다면 형의 말을 들어줬을지도 몰라. 최소한 고민은 했겠지. 하지만 지금 우리 집에 둘은 없어. 만약 내가 나선다면 앞으로도 형은, 우리는 위험하겠지. 반대로 그냥 보내 준다면 계속 지금처럼 살아갈 있어.”

 

“…유현아.”

 

내게 있어 이건 고민할 필요도 망설일 이유도 없는 문제야. 미안하지만 , 형은 사람을 좋아하고 있지만 나는 아니야. 갑자기 사라져도 상관없는, 감정 없는 것들 일부일 뿐이지. 단지 형이 힘들어할 걱정되는, 정도 느낌 외엔 없어. 그러니까 나는 형을 위로하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그게 당연한 결정이야.”

 

동생의 목소리 가득 나를 걱정하는 마음이 어려 있었지만 흔들림은 일말도 없었다. 유현이의 우선순위는 확고했다. 무엇보다도 내가 먼저이며, 그다음은 지금의 생활일 것이다. 유현이의 말대로 사람이 사라진다 해도, 잠시간 흔들리긴 하겠지만 결국 우리는, 우리 가족은 지금처럼 살아갈 터였다.

 

이따금 떠올리고 슬퍼하겠지만 그럼에도. 마음 한쪽이 비었다고 해도, 계속해서.

 

나를 끌어안은 팔이 조금 느슨해졌다. 하지만 지금 내가 뛰쳐나간다고 해봤자, 있는 일은 없었다. 잡을 있는 방법이 없었다. 기껏해야 서랍 속에서 며칠 버티다가 결국 나가는 결말이 되겠지. 아니, 쌓여 있는 일이 산더미인 지금 다른 사람들을 버리고 실장님만 끌어안고 있는 짓도 없었다.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 보았다. 인형술사와 거래하려면 황림을 통해야 것이다. 젠장, 그놈 연락처라도 받아 놓을걸. 손님 인적사항에 연락처도 있었던가? 하지만 전화한다고 해도 황림이 알아서 걸어 들어오는 실장님을 돌려보내겠다 리도 없었다. 도리어 반갑게 인형술사 앞으로 모셔다주겠지.

결국 실장님이 여기서 나가면 끝이란 소리였다.

 

“…결아.”

 

부름에 결이가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 미안해, 아빠. 하지만 이제 아빠 말을 듣지 않을 있어. 그리고 나도, 아빠가 제일 중요해.

 

전부 끌어안을 수는 없다. 포기해야 때도 있다.

 

“…저도 제가 억지 부리고 있다는 , 아는데요.”

 

아닙니다.”

 

믿긴 믿어. 없어 보인다는 알아요.”

 

아닙니다.”

 

스탯은 그냥 평범한 인간이고, 개미가 코끼리 물어뜯으려 하는 꼴이고, 그런데도 아무것도 놓고 발버둥 치며 괜찮을 거라고 소리나 지르는 것처럼 보일 거란 알아요.”

 

한유진 .”

 

그래도 어떻게든 여기까지 왔잖아.”

 

여기까지. 지금 자리까지.

 

진짜 그냥 F급이었거든요? 상급은커녕 중급 던전도 제대로 팀원으로서 공략한 없어요. 기껏해야 짐꾼 정도였지. 그런데도 지금은 이렇게, S급들이 나만 쳐다보고 있는데.”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쯤에서 끝내라고요? 억울해서라도 싫습니다. 시발, 내가 곱게 보호나 받으며 살아왔으면 그래, 실장님 의견 존중해 드려야지! 무슨 낯짝으로 막겠어? 근데 아니거든. 나는 만큼 했고, 정도 성과면 억지 부려도 ! 나를 봐요!”

 

눈이 마주쳤다. 검고, 그리고 내게는 예쁘게 보이는 눈이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그럼 예쁘지 않을 수가 없겠지.

 

쫓아갈 겁니다.”

 

“…….”

 

그리고 성현제, 나한테 떠넘겼으니까 대답해 주겠습니다. 반항하라고요!”

 

우리를 바라보고 있던 성현제가 돌연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소파에 옆으로 눕듯 쓰러지며 크게 웃는다.

 

“…뭐가 좋다고 웃고 지랄입니까.”

 

사람 너무 아름다워서.”

 

“…?”

 

역시 사는 좋긴 좋아.”

 

그러곤 키득거린다. 얄밉기 그지없는 꼬라지였다.

 

유현아, 봐봐. 인간 걷어차고 실장님 멱살 잡게.”

 

망설이던 유현이가 나를 끌어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곧장 소파로 다가가 늘어져 있는 성현제 다리를 걷어찼다.

 

웃지 ! 사람 뒤집히게 해놓고!”

 

미안하군. , 지금 나는 송태원 씨를 당해내기 힘들다네. 가기 싫어도 어쩔 수가 없어. 한유진 군의 발길질도 조금 아픈데.”

 

뭐요? 꼬라진데요!”

 

나도 살아 볼까 하고.”

 

흐트러진 머리칼 사이의 금색 눈이 느리게 깜박였다.

 

이곳에서.”

 

“…그런데 저한테 떠넘겼습니까.”

 

한유진 군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네. 일종의, 갈림길이지. 지금 놓는다면 다른 길이며 방법이 있겠지만 너무 늦어진다면 단순한 상실에 지나지 않을 있으니.”

 

성현제의 말대로 시기를 놓친다면 송태원의 방법은 없게 가능성이 높았다.

 

앞으로도 선택해야겠지. 그리고 선택을 거부하는 자도 분명 있을 것이고.”

 

성현제의 시선이 뒤쪽으로 올라갔다. 그것을 따라 뒤를 돌아보았다. 송태원이 있었다.

 

“…진짜 힘없어요? 발은 아프던데.”

 

사실 B 정도는 거라네.”

 

썩어도 준치구만.”

 

새끼는 되고, 공격 스킬 배는 가능했다. 다행히 밖에 다른 헌터들이 있으니 소란이 커지면 예림이나 노아 , 현아 등이 와줄 것이다. 문제는 실장님이라면.

 

‘F 하나와 B 하나쯤이야 순식간에 제압해 버리겠지.’

 

끽소리도 하게. 그렇다고 서랍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다. 성현제를 데리고 갔다간 초승달이 접근해 가능성이 있으니까.

 

유현아, 혹시 도와줄 생각 없냐?”

 

유현이가 고민스러운 고개를 약간 기울였다. 그리곤 송태원에게 말했다.

 

형을 다치게 하면 됩니다.”

 

, 그래. 실장님과 같은 먹는 아닌 것만 해도 어디냐.

 

실장님.”

 

시간을 길게 드릴 수는 없을 듯합니다.”

 

송태원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역시 마음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는 모양이었다. 아이템을 쓰려고 해도 손에 쥐기도 전에 눈치채고 나를 잡으려 들겠지.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그럼요, 실장님.”

 

마른침을 삼켰다.

 

우리 내기할래요?”

 

거절하겠습니다.”

 

아니, 들어 보세요. 실장님이 이기면 군말 없이 보내드리겠습니다. 쫓아가지 않을게요. 성격 아시잖아요, 이대로 그냥 가면 지옥까지 따라가서 엎어 놓을 겁니다.”

 

송태원의 눈가가 조금 찌푸려졌다. 내가 한두 번이냐. 만약 내가 조용히 살아왔다면 저런 반응 보이지도 않으시겠지. 하지만 그간의 일을 겪은 송태원은 나를 무시할 없었다.

 

“…무슨 내기입니까.”

 

간단해요, 그냥, 싸워 보죠.”

 

“…….”

 

?”

 

- 아빠? 도와줘. 도와준다고 해도 불리해.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성현제 너는 그런 눈으로 쳐다보면 되지! 이게 누굴 지키려고 하는 짓인데.

 

“…지금 한유진 씨를 제압하면 됩니까.”


 

답없어 보이는 거 알면 제발 송태원 포기해줄래 유지나...? 아니 왜 희생형 주인공 루트를 따라가는거야 다 끌어안겠다고 고구마짓좀 하지마 웹소설 주인공들아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