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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아묻따 거르는 키워드, 세계관

어린밤 2022. 4. 21. 22:31

하도 읽을 게 많다보니 작품 설명 쭉 보고 안맞겠다 싶은건 열어보지도 않고 딴거 찾으러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요즘은 키워드 보자마자 바로 넘기거나

대충 세계관 파악 후 갸웃하면서 바로 쓰레기통 처박는 종류가 좀 있음

 

 

가이드 차별, 오메가 차별 세계관 - 일단 이 설정은 말이 안됨. 말이 안되는 걸 된다 생각하고 계속 읽어야하니 얼마나 짜증도 나고 어이없겠어?

가이드를 이용하려고 혈안이 돼서 그 욕심을 채우면서 가이드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물밑의 집단이나 개인이 나올 수는 있지만 공공연하게 '가이드를 차별'하는 인식이 퍼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 에스퍼는 일반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적인 집단, 가이드는 에스퍼의 안전과 존속을 위한 필수적인 집단. 가이드가 없으면 에스퍼는 물론 일반인의 안전까지 날아가는 셈이라

가이드를 차별해서는 이거 제대로 유지될 수가 없음 마찬가지로 에스퍼에 대한 차별도.

그 집단에 속한 개개인의 입장에서 좀만 생각하면 당연해. 주변 사람들이 대우 없이 능력만 내놓으라하면 누가 네 그럴게요 하겠냐고ㅋㅋ 조건 맘에 안드는 순간 다른 길을 찾을 것이고 에스퍼의 활동에 목숨이 달려있는 일반인이, 그리고 가이드의 활동에 목숨이 달려있는 에스퍼와 일반인이 자기 목숨 지켜주는 이들한테 위험하게 그런 태도를 보일까? 가이드가 수틀려서 극단적인 경우 자살이라도 하면 너네 목숨도 그만큼 위험해지는 건데?ㅋ 잘 보살펴주면 모를까

뭔가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확실해서 갑을도 그에 따라 형성될 수 밖에 없고 그 중 갑의 위치에 있는 가이드가, 이능력자가 일터지면 뭣도 없이 꿱 죽을 일반인들에게 차별받는다? 아니 뭐 알려지는 현실속의 연예인이야 인기에 따라 돈을 받으니 대중을 신경쓰는 것이지만 가이드는 그냥 자기 일한 만큼 받고 인지도나 인기에 따라 뭐 이득되는 게 1도 없는데 괴수 나오는 세상에선 슈퍼 을인 대중의 개지랄을 두고 본다? 급박한 상황이면 에스퍼들은 니들이 아니라 가이드를 구할 게 뻔한데도? 갑질하면 모를까 무슨 차별을 받아..

사람들이 뇌에 구멍난 것도 아니고 폭주의 위험이 있지만 그 힘으로 자신들을 지켜준다는 사실을 모를까? 본부 어쩌고가 가이드나 에스퍼를 못살게 굴 경우, 에스퍼의 경우 가이드만 곁에 있으면 그 외 사람들한텐 더 받을 것도 없으니 그대로 다 부시고 죽이고 나가버리면 땡임

그걸 아니까 능력자인 에스퍼를 붙잡아두려면 그에게 필요한 능력자인 가이드를 본부가 데리고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러려면 본부는 가이드한테 잘할 수 밖에 없음. 

대중이 어쩌고 가이드를 괴롭혀서 -> 그 인식 나빠지면 -> 본부에서 일하는 가이드들 불만이 올라가고 -> 충성도(?)나 만족도가 낮아지면 불안정해지는 건 에스퍼를 잡아놔야 하는 본부인데 그걸 두고 볼까? 그런 소리하는 대중들 일일이 고소하면 모를까. 

오메가 차별도 일어날 수가 없는 일임. 제2형질이 어느 시점에 갑자기 나타난 건지 아니면 인류가 탄생할 때부터 있었는지는 소설마다 다르고, 그게 안나오는 소설도 많지만, 차별을 당할거면 알파와 오메가가 쌍으로 차별받거나 반대로 베타가 차별 받겠지 오메가만 쏙 골라 차별한다는 식으로 일어날 수는 없음. 차별 이유로 나오는 발정기? 그럼 알파도 같이 차별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나?

알파 그리고 오메가는 서로 비슷하기도 하고 또 건강한 생활을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함. 약간 둘이 짝꿍같은 집단이고, 한쪽이 붕괴하면 다른 쪽 또한 존속이 어려워지므로 베타를 적으로 보고 서로를 보호하거나 아예 소수자라 둘다 배척받으면 모를까 알파는 뭐 계층 꼭대기에서 재능을 빛내지만 오메가는 이런 설정 그냥 개연성이 없고 불가능에 가까움. 

오메가만 차별받는다는 것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 모르겠으나 대가리에 똥 찬 놈이 현실 여혐 그대로 복붙한 걸로 보임 가이드가 대중들한테 인식 나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이고. 

또 그걸 그대로 가져다 쓰는 알오, 가이드물 작가도 한심하기 그지없음

그걸 몇번 읽은 나도 오류와 억지를 느끼는데 그걸 여러번 뇌속에서 굴렸을 사람이 아무 생각이 없다?

 

그 외에 

아이돌물, 방송인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건 노잼 이건 내가 아이돌 팬활동? 이런걸 깊게 해본적이 없어서 싫다기보단 잘 공감이 안됨 그리고 팬반응이런거 보면 좀 유난같아서 더 공감안됨

재벌이야기 현실성도 떨어지고 오글거린다 항마력 부족

조폭물 위랑 마찬가지로 오글거릴 정도로 미화된 게 많아 읽으면서 어이없음 사람 때리는 주제에 무슨 명예?

주요 등장인물, 배경이 외국인이고 해외면 대부분 대사가 맛깔스럽지 않고 밋밋노잼

개중에 잘 살린 것도 있지만 꽤 많은 수가 외국인이 등장인물이면 쿨한척 "이십니까, 입니까" 따위의 정중체를 쓴다; 손발이 오그르르 

잘 쓴 거 일부 빼곤 한국사람이 쓴 번역체 소설이기 십상이라고;;

 

수가 멍청하거나(끆혐) 기호 없고 수동적, 여리하면 별로

차라리 공이 순수하고 순종적이면서 수는 현실적이고 분별력있고 살짝 성깔있고 까칠한 게 좋고

 

책 커버 일러가 검은 정장 입은 공에 흰색 와이셔츠만 걸친 수가 안겨있는 것이면 클리셰일 것 같아서 손이 안간다

주로 재벌, 조폭 이야기 나오면 그런 표지지

안하무인 벤츠공 이야기 수없이 읽었고 이젠 그런 류의 캐릭터 대사만 봐도 벌써 질린다 꼭 치즈케잌 너무 처먹고 더이상 못먹는 상태처럼

예전엔 몇개 읽었는데 요즘은 하... 그냥 키워드 표지 보고 바로 드랍


저번에 썼는데 어디간 줄 모르겠는 내용 : 

BL나오는 재벌공들 특징) 초면부터 구면까지 반말부터 갈기는 싸가지없음, 돈만 있음 남의 의사와 인권 정도는 박살내도 되는 줄 아는 못배운 물질만능주의, 사람 생명 다 귀한데 자기 목숨은 더 귀하고 남의 목숨은 덜 가치있는 줄 아는 구시대 신분제적 발상과 생명 경시 사상, 표지 보면 머리에 무스 떡칠하고 수트 입고 얼굴로 치명적인 척은 하는데 입만 열면 지 하고픈 말만 툭툭 던지고 남의 말은 안듣는 개만도 못한 버릇 - 개도 너보단 귀를 기울이겠다

그냥 재벌공 = 누가봐도 싸대기 갈기고 싶은 성격 아닌가? 그런데...

아 그걸 매력있다고 묘사해놨네... 대체?...무슨....?

그런 캐릭터를 쓰는 심리가 대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