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ng/Lostark

꿈꾸는 추억의 섬 나루니 레이스 = 로아식 불쾌감을 섞어놓은 레이스

어린밤 2021. 11. 17. 20:41

3주년이 왔다고 꿈꾸는 추억의 섬이 나오고

마하라카 섬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미니게임인 나루니 레이싱을 넣어놨는데ㅎㅎ

또 누구 머리에서 나온건지ㅡㅡ

그 재밌었던 마하라카 나루니 레이스에 쓸데없이 장애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냥 망쳐놨다.

 

마하라카 섬에 있었던 방해물, 슬로우 거북이나 긴 물총 정도가 딱 긴장감을 주기에 적당했고, 피해서 달리는 재미도 있었는데

꿈꾸는 추억의 섬에서는 달리는 타이밍이 안맞으면 너무 자주 장애물에 튕겨나가고 기절당해서 재미 요소가 아니라 짜증 요소를 추가해놨더라?

어떻게든 달리다 나가떨어지게 해!! 무조건 못가게 방해해!! 하는 느낌으로

재밌다 재밌다 해서 또 만들어달라하면 꼭 덕지덕지 뭘 붙여서 재미를 반감시키는 게 얘네 특기인가? 

이 쓸데없이 과한 상태이상이 로아 특징임

 


 

로아 전투에서 가장 짜증나는 것들이, 

연속으로 눕히기, 넘어뜨리기,

이후 너무 긴 기상기 쿨,

해도 너무 긴 상태 이상 시간,

 

경직, 눕히기, 넘어뜨리기는 전에 했던 게임에도 있었고 보스랑 딜교하는 게임엔 으레 있는 것들.  문제는 눕고 넘어진 후에 기상기 쿨, 상태이상에 걸려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건데...

기상기 쿨이 돌아오기까지의 시간, 상태 이상이 걸려있는 동안은 키보드를 눌러도 내가 내 캐릭터를 조작하지 못하는 시간이다. 근데 이게 적당하면 헉 맞았네 하면서 게임에 긴장감과 재미를 주겠지... 

근데 로아는 그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서 아 ㅅ발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 거야 하면서 키보드 부수고 싶게 만든다 일정한 템포로 흘러가는 전투 맥을 탁 끊어버리고 인내심을 시험함

다른 말로 하면 맞았을 때의 패널티가 너무 큰데,

기상기가 없는데 즉사기 맞으면 -> 사망 

기상기가 없어서 오래 누워있는만큼 -> 재미도 반감됨

 

연속으로 캐릭터를 띄우는 패턴은 그냥 대놓고 기상기 빼고 가만히 누워있으라는 의도인가? 플레이어에게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패턴이라는 건데, 이걸 유저가 정말 재밌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나? 불쾌감이 아니라?

로아는 파훼했을 때 성취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실수해서 걸려들었을 때 만회하기 어렵고 아 망했다 하는 감각을 느끼도록 게임을 만드는 듯


 

이번에 나온 나루니 레이스도 아 넘어졌네, 일어나서 다시 달려야지 하기엔

맞고>튕겨나가고>바닥에 뒹굴고>다시 일어나기

까지의 모션이 너무 길다. 일등으로 달리고 있어도 연속으로 다른 사람 돌진이나 장애물에 또 맞으면 꼴찌로 밀려날 정도로.

그렇게 밀려나면 재밌을까? 한번 넘어졌을 때 패널티가 까딱하면 이리 저리 회피도 못하고 치이다가 남들 다 지나가고 난 길 위에 나뒹굴게 해놓으면, 짜증나서 그대로 손놓고 싶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게임에서 성취감이 아니라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시스템이다. 

장애물도 계속 같은 위치에만 폭탄을 떨어뜨려서 몇번 남들한테 맞고 못일어나면 같은 장애물에 또 넘어지는데... 이걸 재밌으라고 진짜 넣어놨어? 내가 움직이는 캐릭터가 아무리 뭘 어떻게 해도 조작이 안되고 그냥 여기저기 쳐맞고 튕겨나가는 게? 한번의 피격이 꼭 다음 피격으로 이어지기 쉽게 만들어놓음

이것도 레이드에서 연속으로 넘어뜨리는 패턴이랑 같은 맥락

이렇게 캐릭터 조작을 쓸데없이 막아놓으니까 억까니 뭐니 생기는 것 아니냐고

유쾌한 게이밍 방해하는 장애물이 너무 과함

 

이거 개발자가 어디까지가 재미고, 어디부터 노잼 스트레스 짜증을 유발하는지 구별하는 정상적인 감각이 없는 게 아닌가 싶음

어려우면 재밌겠지~ 하면서 장애물을 덕지덕지 붙이기만 하다 사이버 유격을 만들었고, 그게 이번에 만든 꿈추섬에서도 그냥 드러나고

 

음식 맛을 제대로 못느끼는 할머니가 짜게 요리하듯

재미와 스트레스 사이의 밸런스를 구별할 수 있는 감각이 없는 게임 개발자는

게임을 불쾌하게 만드는 듯


<전투 이외의 불쾌 요소 정리>

좁게 이어진 길에서 스페쓰면 꼭 어디 맵 한군데 돌부리에 막혀서 제자리걸음 하는 것

로딩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면서 이동하려면 지루한 로딩을 몇번 쳐보게 해놓은 것들 : 항구로 스퀘어홀 로딩> 정기선 대기> 정기선 출항 장면> 새로운 대륙 로딩> 출항 후 바다 로딩> 느려터진 항해 그저 기다림> 섬 로딩  ......... 에휴

가디언 토벌, 쓸데없는 맵 뺑뺑이, 왜 필요하고 왜 써야하는지 의미도 없는 신호탄과 페로몬. 그냥 맵에 상시 표시하고 페이즈가 바뀌어도 도망하게 하질마;; 제발 아무도 안좋아해 그 따위 구조

카게 처음 들어갔을 때 맵 전체 줌아웃하면서 들려주는 몹의 쓸데없는 대사. 일주일에 카게가 몇번이 열리는데 허접하게 쓴 대사 스킵도 못하고 매번 듣게 해놓으면 좋음? 늦게 카게 들어가면 그 대사 듣는 시간 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늦어서 서브몹을 못잡고 보상 못받는 경우도 비일비재

일일 에포나 즉완권을 쓰면 간혹 나오는 npc의 대사가 굳이 중앙 약간 아래쪽에 위치해있는데, 딱 주요 버튼을 가리는 위치라서 대사가 재생되는 동안 버튼 클릭이 안됨 똥같은 UI

esc 누를 때마다 버벅버벅 거래소 열 때마다 버벅버벅 상품함에 이벤트 보상 들어올 때마다 또 버벅버벅

메데이아 섬에서 영지 노래 부를 때마다.. 노래 부르기 시작할 땐 아무 메세지 안나오고 악기 잘만 연주하더니 음악 딱 끝나니까 '영지로 이동할 수 없는 장소입니다' 같은 문구 나오면서 아무 일도 안일어나는 것. 연주 시작할 때 안내좀 하면 덧남?

전투중 채널 이동/캐선/게임 종료 못하고 몹한테 맞으면 노래 끊기는 것 하...ㅋㅋ 그럼 잡몹 안따라오게 어그로 관리를 해놓던가 대체 이 잡몹새끼들 존재 이유가 뭐지? 유저를 더 짜증나게, 신경을 긁은 용도?

 

그냥 짜증나는 것들 투성이

대체 어떤 놈 머리에서 나왔는지 그저 "유저가 하려는 것을 못하게 좀 방해하면 재밌겠죠?" 이 따위 생각으로 만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