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oughts/MBTI

인프피들이 자신감을 가지기를

어린밤 2023. 5. 27. 18:42

인터넷에 인프피들이 좀 많은 것 같아. 아닌가? 인팁보다는 확실히 적은듯

인티피는 드글드글하잖아ㅋㅋ좀 발에 채여가지고 징그러운 수준

 

아무튼 몇년간 인프피 인터넷 모임이니 뭐니 보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비합리적이거나, 별다른 이유도 없이 남들도 다 하니까 강요되는 관습 같은 것에 인프피는 불편감을 먼저 느끼고, '아닌데.. 나는 그렇게 말고 이렇게 하고 싶은데, 그거 하기 싫은데..' 요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좀 많은 것 같다

인프피만 딱 모아놨을 때 그런 종류의 생각 빈도수가 모두가 섞여있는 집단에서 보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듯

뭐가 생각나냐면, 모두가 기계에 동력을 공급하면서 매트릭스 속에 잠들어있을 때, 어? 뭔가 어긋난 것 같아 이질감을 느끼며 스스로 깨어나는 개체가 인프피같음

근데 이걸 머리로 이 부분 저 부분은 이상하다, 짚어내는 게 아니라 먼저 불편한 감각을 느끼고 갸우뚱하게 되는 것이지. 그러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가 자고 있는데 나만 깨어나서 목에 달린 파이프를 빼내고 탈출하고 싶으니...

그런데 자신감들은 또 없어서 왜 다들 디비 자는데 나만 깬 거지?ㅠㅠ 왜 나는 계속 잠들어있지 못한거지? 내가 이상한 건가? 하면서 사회의 어떤 면에 불편해하고 적응을 못하는 자신을 탓함

모피어스가 약도 안줬는데 혼자 깨어난 건 정말 대단한 거 아닌가? 스스로의 자질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

셀프네오잖아

조금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느끼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 같다 요즘은 어떻게들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프피가 평균 수입이 꽤 낮게 나오던데 그 그래프에, 그리고 그게 인프피 자신감을 좀 떨어뜨리는 것도 같던데, 그건 인프피가 스스로를 이해하기보다 억누르고 남들 하는대로 따라만 해서 그런 게 아닐까?

음 그런 느낌이지, 유저의 대다수가 탱물딜마딜힐하는 가운데 소수의 연금술사 같은 직업이 있는거야, 근데 연금술사가 렙업하는 방식은 다른 직업과 좀 결이 다른데, 그 가이드가 전무해서 탱딜힐들처럼 렙업하다보니 효율도 안나고 크게 능력치를 못올리고 끝나버리는?

즉 어떻게 자신이 타고난 자질을 수입으로 전환하는지 그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그게 사회의 일반적인 방법과 다소 달라서

스스로의 성향을 탓하면서 남들의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그 자체를 아예 포기해버리고 강점인 직감을 믿고 나아가면, 눈앞에 보이는 현실과 관습이 NO라고 말하는 것을 단호하게 무시하고 자신의 직감을 절대적 나침반으로 두고 뭐든지 한다면, 금전적으로도 훨씬 크게 성취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 직감 - 이라는 인프피가 활용할 수 있는, 축복받은 재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인프피에게 필요한 건 타인을 거절하고 스스로를 끌어올릴 용기인 것 같다

타인의 애정과 인정에 목매는 태도부터 갖다 버리고 일단.

 

초등학교 담임들은 말이 많지. 수업 시간에 딴소리를 많이 해. 6학년 담임도 어김없이 그랬는데, 원래 사람은 다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이라고 어느 날 그러더라 여운을 남기고 싶었는지 반복해서 말하고 뒤에 뜸도 좀 들였어. 근데 그 말이 정말 좀 기억에 남았어

인프피는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가 느낀 바를 믿을 수록 피어나는 정도가 다른 유형?보다 심할듯 스스로를 덜 믿을 수록 그거에 영향받아 더 쭈글쭈글해져서 힘들기도 할테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흐리고 비오는 날씨 너무나 좋아 차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