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till with you ...

어린밤 2022. 2. 10. 19:49

https://www.youtube.com/watch?v=djKdPZiJdvA 

이거듣고 며칠간 쌓이던 우울이 터져버렸다.

우울이 맞긴 한가

가만히 앉아서 계속 운다. 

가끔씩 목에서 뭐가 넘어올 것 같다 콱 막힌다

 

죽어서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건 슬프다.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그런 걸 해본 적이 있는지는.

항상 한발짝 뒤에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빼고 있었는데.

그런데 정말 서로 사랑한 관계라면 한사람이 죽었을 때 남은 사람은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별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 어느 세계에도..

죽는 게 무섭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더이상 내가 보던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 더이상 내가 보던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 게 무서운 게 아니고?

한정된 모든 것이 싫다. 모든 것이 무한했으면 좋겠다

시간도 생명도 젊음도 사랑도 재화도

 

거의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평소엔 그런데

가끔씩 이렇게 펑 터져버릴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딱히 겪은 일도 없는데 슬퍼.

딱 한가지 생각나는 건 느낀만큼 표현해야겠다는 생각뿐

이 노래가 표현하는 감성처럼

나도 내가 느낀 것을 표현해야지. 그러고 싶다는 간절함 밖에

 

감정이 격한 건 너무 힘들다

인프피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감정이 흘러넘칠 때 어떻게 하냐고 누가 진통제라도 줬으면 좋겠어

몸은 약이 듣지만 감정엔 그런게 없겠지

아니, 어차피 이런 것도 다 뇌의 화학작용인가

 

예전에 그런 상상 많이 했는데

지금 내가 알고 보는 모든 것이 8천년 후엔 흔적도 남지 않을지도 몰라

그보다 더 뒤엔 폐허만 남아서 다 무로 돌아갈지도 몰라

끝이 너무 싫다

없다고 생각해야지 그런건, 차라리 끝없이 윤회한다고 믿으며 사는 것이 마음이 편할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언젠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살기가

 

하...Still with you 라는 곡제목을 인식하니 다시 죽을 것 같애

없어지고 나서 그리워하는 것 같잖아..

 

 

글이나 가사로 표현하고 싶다. 추상적인 이미지로는 한계가 있다. 스토리가 있어야 해. 이야기를 쓸 수 있고, 썼고, 쓰고 있지만, 모든 감성을 다 표현해낼 만큼의 퀄리티로 쓰지 못하는 게 너무 답답해 화가 난다

제발..

이걸 온전히 담은 창작물을 내가 만들 수 있게 되면 이 괴로움이 해소될지도

살기 위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