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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이고 감성적인 음악 모음2 - Feverkin 위주

어린밤 2021. 1. 10. 08:48

Feverkin - Sinking (feat. Nori)

눈꺼풀이 느리게 감겨 속눈썹이 길게 늘어지다 녹아서 아래로 뚝뚝 흘러 눈꺼풀도 녹아 흐르면서 다른 신체기관이 사라지고 액체가 된 눈알 두개 남아서 바닥에 떨어져 형체가 사라져서 기분이 좋아

그런건 어차피 타인이 나를 인식할 때 쓰는 내 의식의 감옥 같은 것 에고도 함께 사라지고

개가 다가와서 코를 킁킁대다가 녹은 눈알을 핥짝 맛을 봐 주인이 와서 지지야 하면서 목줄을 끌고 피해가

눈알은 이미 죽어서 더이상 의식이 없어 이제 정말 완전히 자유로워

하는 장면이 왠지 떠오른다

Feverkin - Still Can't Fall

Still Can't Fall 이라니 위의 이야기에서 이어지는데?

저 위에 나온 사람이 가진 에고의 파편,

떨어지지 않으려는, 흩어지지 않으려는 발악이라고 하면 딱...(?)

Feverkin - October

Overthought

걍 이 앨범이 젤 좋은듯

비슷한 감성인 곡들

Birdy - Skinny Love

Thook - Wonder (sequel to menace)

The Dø - Dust It Off

아티스트 별로 묶는 게 좋은 것 같다